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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코리아'가 홍콩아시아선수권개인전 셋째날에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여자에페에서도 금메달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날 여자에페는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베테랑 검객' 강영미는 유일하게 살아남아, 단 한번의 금메달 가능성을 기어이 살려냈다. 조기에 '한솥밥 대결'이 연거푸 이뤄졌다. 신아람(31·계룡시청, 세계랭킹 8위)과 최인정(27·세계랭킹 6위, 계룡시청)이 16강에서 만났다. 신아람이 7대4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강영미와 송세라는 8강에서 만났다. 강영미가 6대3으로 승리하며 나홀로 4강 무대를 밟았다. '백전노장' 맏언니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금메달 미션을 이뤄냈다. 4강에선 신아람을 꺾고 올라온 중국 에이스 주밍에를 8대7로 꺾었다. 결승에선 홍콩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스탠포드대 출신 홍콩 펜싱스타' 비비안 콩을 13대12, 한끗차로 물리치며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개인전 첫날인 15일 남자 플뢰레,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하태규, 김지연 등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고, 둘째날 여자 플뢰레와 남자 에페에서 남현희, 권영준 등의 활약속에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보탰다. 셋째날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개인전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따냈다. '펜싱코리아'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대회 9연패 목표를 향해 순항중이다. 18~20일 이어지는 단체전에서 전종목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