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일문일답]박태환 "6년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목에 걸고 싶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6-16 11:24


스포츠 브랜드 아레나와 '마린보이' 박태환의 공식 후원 협약식이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박태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6.16.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금메달을 따고 오겠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박태환(28·인천시청)이 헝가리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레나와의 후원계약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강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6년만의 도전이다. 지난 2월 15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4개월간 혹독한 훈련을 이어왔다. 헝가리세계수영선수권은 내달 14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박태환의 4번째, 6년만의 세계선수권이다. 정확히 10년 전인 2007년, 18세의 박태환은 호주 멜버른 대회 남자자유형 400m에서 '레전드' 그랜트 해켓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예고했다. 2009년 '전신수영복' 시대에 출전한 로마대회에서 예선탈락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직후인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남자자유형 400m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무대에 박태환의 귀환을 알렸다.

박태환은 최근 세월과 시련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이후 11월 일본 아시아수영선수권 4관왕(자유형 100-200-400-1500m), 캐나다 윈저 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 3관왕(자유형 200-400-1500m)에 올랐고, 올시즌 첫 대회인 아레나스윔시리즈에서 FINA A기준기록을 가볍게 통과하며 3관왕(자유형 200-400-1500m)에 올랐다. 다사다난했던 수영 레이스에서 10년째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스물여덟' 박태환의 도전에 수영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박태환은 18일 오후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한다. 한달간 유럽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한 후 7월 중순 결전지 부다페스트에 입성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네 종목에 출전한다. 7월 23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m, 24일 200m, 29일 1500m 경기가 이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박태환 기자회견 일문일답]

-200, 400, 1500m 출전하는데 어떤 종목에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세부적으로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제 메인 종목인 자유형 200-400m에 집중하고 있다. 1500m는 메인 이벤트는 아닌 것같다. 지구력 훈련을 위해 1500m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금메달이면 좋겠지만 훈련하면서 좋은 기록,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목표를 갖고 있다. 경기 때 이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100m는 고민중이다. 단거리 벽이 높기 때문에 지금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출전할지 말지는 아직 선택하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 준비할 때 스타트, 체력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작년에 제가 많은 일이 있었고, 올림픽 무대가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그 이후 경기에서 제가 생각하는 마인드와 시합에 대한 부담감이 나아지다보니 일본대회, 캐나다쇼트코스선수권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 제 최고기록에 근접해가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아직까지도 내가도전할 수 있고 힘을 갖고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작년 마지막 시합을 통해 하게 됐다. 올해 시즌을 좀 늦게 시작한 감이 있는데 거기에 비해서는 빨리 올라오고 있다. 부상없이 훈련을 잘하고있고, 경기에서 잘 나타난다면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보다 나이가 있어서 부상 조심하고 있다. 컨디션 좋고 훈련 잘하고 있다.

-6년만의 세계선수권 의미

2011년 이후 세계선수권 안뛰었다. 2013년 시즌 안나가면서 못했고 2015년 징계로 못나갔고, 그 중간 2번을 안뛰면서 이번 세계선수권이 부담이 된다. 경쟁자들과 뛰는 것에 대해 부담이라기보다 공백 아닌 공백을 이번 시합으로 인해 메워야하고 증명해야 하는 아무래도 한편으로 많이 하게 된다. 훈련으로서 많이 풀어나가고 있다. 미국 선발전 통해 기록이 아쉬움도 있지만 중간이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똑같이 조정해서 나간 것은 아니라서 잘나왔지만 좀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 아쉬움으로 2~3주간 호주 훈련에 임했다. 세계선수권 준비가 힘들다. 그걸 잘 이겨낸다면 레이스에서 보여질 것이라 믿는다. 더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한달반정도 남았는데 마무리 훈련 잘하고 몸상태 조절해서 임한다면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같다.

-훈련에서 변화가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작년 올림픽 이후에 팀 코치와 훈련하면서 스피드 훈련도 똑같이 했고, 중장거리 훈련도 똑같이 했다. 1500m 위해 일주일에 한두번씩 지구력 훈련도 같이 해왔다. 중간중간 스피드 훈련을 좀더한 것, 2주에 한번꼴로 더 지구력 훈련을 하는 것이 추가된 것 외에는 더 집중적으로 한 것은 없다. 스타트, 턴 이야기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은 선수로서 테크닉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보완해야할 점이라 계속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체력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게 있기 때문에 체력훈련을 더 강하게 하고 10분이라도 더 한 것외에는 수영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늘 잘해온 것은 아니지만 2007년 좋은 경기 했고 2009년에는 선수로서 반성하게 되고 깨닫게 되고 성숙해나가는 좋은 계기가 됐던 해다. 2010년, 2011년 상하이에서는 400m는 금메달 땄지만 200m 4위여서 아쉬웠다. 그런 아쉬움이 있어서 런던에서 좋은 성적이 있었다. 2차례 세계선수권 나서지 않아서 긴장도 되고, 새로운 신예선수, 올림픽에서 나왔던 선수가 나오기 때문에 좋은 기회, 계기가 될 것이다. 아시안게임 가는 과정중에서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첫 출발이 400m 잘 끊게 된다면 나머지 경기는 잘 풀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회 구체적인 목표는?

금메달을 따고 오겠습니다를 원하시는 것같다. 저도 금메달 목에 걸고 싶다. "금메달 따고 오겠습니다." 아레나와 함께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오겠습니다. 금메달 화이팅!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