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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정현 '유쾌한 롤랑가로스 도전' 지금부터 시작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5-30 07:33


ⓒAFPBBNews = News1

[스타드롤랑가로스(프랑스 파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유쾌한 도전이다. 이기면 더할 나위없이 좋다. 하지만 지더라도 손해볼 것은 없다. 어차피 랭킹이나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한 수 아래임이 자명하다. 그렇기에 아무런 부담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정현(68위·삼성증권 후원)의 2017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가 이제 시작한다.

정현은 30일 샘 쿼리(미국·28위)와 1회전을 갖는다. 쿼리는 1m98의 95㎏의 거구로 파워가 뛰어나다.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운 뒤 발리로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6년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꾸준히 랭킹을 올렸다. 첫 우승은 2008년 3월 라스베가스 오픈이었다. 이후 ATP월드 투어 500시리즈에서 2번, 250시리즈에서 7번을 우승했다. 서비스 후 발리로 강자들을 많이 잡아냈다. 2010년 LA오픈 결승에서는 앤디 머레이를, 2017년 3월 멕시칸오픈 결승에서는 라파엘 나달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윔블던에서는 3라운드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누르고 8강에 올라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정현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분명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정현이 떨어진다.

하지만 정현은 개의치않고 있다. 롤랑가로스는 메이저대회다. 그 누구와 맞붙든 만만한 상대는 없다. 오히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정현에게는 기회다. 패배하더라도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시드를 받은 상위 랭커에게 졌다고 해서 비난할 사람은 없다. 마음껏 뛰고 오면 된다. 이기면 상승세와 자신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물론 목표는 승리다. 승리의 키워드로 '서비스 리턴'을 설정했다. 쿼리의 서비스를 제대로 넘길 수만 있다면 스트로크 대결에서는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쿼리의 경우 랠리가 진행될수록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쿼리의 몸 아래쪽을 향하는 스트로크나 드롭샷, 과감한 발리를 섞어서 공략한다면 무너뜨릴 수 있다.

정현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번 대회를 위해 5월 서울 오픈과 부산 오픈에 불참했다. 그리고는 훈련에 전념했다. 5월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투어 BMW오픈 4강 진출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리고는 17일 프랑스 리옹으로 날아갔다. ATP투어 리옹 오픈 2회전(16강)에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에서 졌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경기 후 바로 비행기를 이용, 파리로 왔다. 26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정현 측 관계자는 "지난주 수요일(17일)에 프랑스로 들어와 시차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 리옹오픈에 출전했지만 몸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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