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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중국 주하이서킷에서 열린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개막전에서 알가르브 소속으로 2위를 차지한 김택성(오른쪽)과 팀 동료 로다, 맥머리와 함께 포디움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택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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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이버를 대표해 아시안 르망 시리즈에 나서고 있는 김택성(알가르브 프로 레이싱)이 시즌 개막전에서 2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김택성은 지난달 29~30일 중국 주하이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의 아시아 대회인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1라운드에서 안드레아 로다, 매트 맥머리 등 팀 동료들과 함께 4시간동안 LMP2 경주차를 번갈아 타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LMP2, LMP3, GT 등 3개 클래스 29대의 혼합경주로 펼쳐진 30일 결선에서 김택성은 팀의 첫번째 드라이버로 나선 후 다운 시프트가 되지 않는 머신의 결함으로 12위까지 떨어졌다가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후 55분여의 레이싱을 마치고 다음 드라이버에게 경주차를 넘겼다. 차량 리셋을 통해 기어의 결함을 해결한 알가르브는 중후반 1위까지 치고 나갔다가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주유 작전 실패로 인해 피트인을 하면서 아쉽게 DC레이싱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경기 내내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결선은 12대의 경주차가 리타이어를 하고 세이프티카가 5번이나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 속에 펼쳐졌다. 또 지난 시즌보다 출전 대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유럽에서 주로 뛰는 수준급 드라이버들이 대거 참가했기에 김택성의 선전은 의미가 더 컸다.
김택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르투갈팀인 알가르브로 옮겼는데, 예년 시즌보다 훨씬 체계화된 팀 시스템으로 만족스럽게 레이스를 펼쳤다"며 "기어 문제로 초반에 뒤로 밀렸지만 그래도 순위를 끌어올린 것은 다행이다. 다음 대회에선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2라운드는 오는 12월 일본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리며 이어 3~4라운드는 내년 1월 태국 부리람서킷과 말레이시아 세팡서킷에서 연달아 열린다. 김택성은 올 시즌 4개 경주를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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