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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키즈' 150명,8월의 행복한 리듬체조 캠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8-19 12:32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이경화 코치가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손연재 키즈'들이 대한체조협회 여름방학 리듬체조 캠프를 위해 집결했다.

대한체조협회 연구위원회(위원장 변해심)는 18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시 단국대체육관에서 '제2회 리듬체조 캠프'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기획한 캠프, '미래의 손연재'를 꿈꾸는 어린이,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선수등록이 되지 않은 아마추어만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다. 안전의 이유와 함께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자 유치부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150명으로 참가자를 부득이 한정했다. 첫날 참가 신청이 매진됐다. 참가 마감 후에도 연일 추가 등록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최고의 강사진이 나섰다. 변해심 위원장을 비롯해 국가대표 코치 출신 송 희 MBC해설위원,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동메달리스트 김라원,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이경화 등 특급선수 출신 코치들이 강사로 참가했다. 김동민 대한체조협회 부회장, 이호식 대한체조협회 전무도 현장에서 꿈나무들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학년별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됐다. 유치부는 노랑, 1학년은 핑크, 2학년은 연두, 3학년은 오렌지, 4학년은 블루, 5~6학년은 하늘색 옷을 맞춰입고, '담임' 강사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팔다리를 쭉쭉 뻗어올렸다.



함께 리듬체조 캠프에 참가한 장윤서(9·용인 새빛초)-예서(7) 자매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를 좋아한다는 '쌍둥이 자매' 박민경, 유경양



쌍둥이 자매' 박민경, 유경양이 캠프 수료증을 자랑스럽게 들어보였다 .
취미로 시작한 리듬체조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자매가 나란히 캠프에 참가한 경우도 제법 있었다. 김라원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장윤서(9·용인 새빛초)-예서(7) 자매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기를 좋아하는 언니가 리듬체조를 배우게 되면서 동생도 언니의 길을 따르게 된 경우다. "몸도 유연해지고, 안짱걸음이 고쳐졌다. 다리에 근육이 생겨서 아빠가 더 좋아하신다"며 웃었다."국가대표였던 김라원 선생님처럼 태극마크를 다는 것, 더 열심히 배워서 손연재 언니의 뒤를 잇는 것이 꿈"이라며 눈을 빛냈다. 초등학교 3학년 '쌍둥이 자매' 박민경, 유경양(10)은 "1학년때 몸이 약해서 리듬체조를 시작했는데 줄 종목과 아크로바틱이 정말 재밌었다. 예쁘게 꾸미는 것도 좋고, 리듬체조를 할 때 제일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연재 언니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를 좋아한다"고했다. 수료증을 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장 어린이, 학부모들의 리듬체조 예찬론은 이어졌다. '스텝업' 클럽 소속의 명하은양(10·국제기독학교)은 리듬체조를 통해 아토피를 극복했다. 하은양을 지도해온 이윤실 원장은 "어릴 때 아토피가 정말 심했는데, 한의원 원장이 땀을 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운동을 권하셨다. 리듬체조를 하면서 채식 위주로 식이조절이 절로 되고, 땀도 흘리다 보니 몸매도 예뻐지고 아토피 증상도 거의 없어졌다"고 전했다. 하은양은 올해 대한체조협회가 선발한 꿈나무 8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클럽에서 취미로 리듬체조를 배워온 하은양이 학교에서 정식으로 선수의 길을 준비해온 또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수의 길을 본격적으로 꿈꾸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를 2년째 주관, 진행한 변해심 대한체조협회 연구위원장은 "협회가 리듬체조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첫 시도다. 첫 삽을 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연재 선수의 활약으로 리듬체조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보다 올해 열기가 더 뜨거웠다. 첫날 곧바로 신청이 마감됐다. '캠프기간을 이틀로 늘려달라, 겨울방학에도 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빗발쳤다. 한정된 장소, 인원으로 인해 더 많은 어린이들을 받을 수 없어 안타깝고 죄송했다"고 했다. "앞으로도 다가가는 리듬체조, 찾아가는 리듬체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친숙한 리듬체조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한발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재도 처음에는 아마추어였다. 뭔지도 잘 모르고 예뻐지려고 취미 삼아 시작한 리듬체조가 너무 좋아서 열심히 하다보니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리듬체조를 취미로 놀이로 즐기면서 더 많은 어린이들이 행복해지고, 이중 재능 있는 유망주들도 많이 나와서 연재의 뒤를 잇는 선수로 성장하고, 기량을 꽃피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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