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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6)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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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하디의 예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미국의 제시카 하디(28)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클렌부테롤이 검출됐다. 2007년 멜버른세계선수권 여자평영 50m 금메달리스트였던 하디는 '1년' 자격정지 처분만을 받았다. 후원받은 보충제에 해당 성분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중대한 과실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불발됐지만 심기일전했다.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 여자평영 50m 금메달,런던올림픽 400m 혼계영 금메달, 400m 계영 동메달을 따냈고, 2013년 바르셀로나세계선수권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올림픽 남자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이자 브라질의 단거리 '수영영웅'인 세자르 시엘루 필류는 2011년 5월 도핑테스트에서 프로세미드가 검출됐다. 동료 4명과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처벌을 피했다. CAS의 결정에 따라 그해 상하이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접영 50m,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후에도 런던올림픽 자유형 50m 동메달, 2013년 바르셀로나세계선수권 접영 50m 금메달을 따내며세계 단거리 수영의 최강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사마 멜룰리의 예
튀니지 출신 장거리 수영 에이스 우사마 멜룰리(31)는 2006년 11월 출전한 미국수영대회에서 각성제인 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되며 수영선수로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세계반도핑기구 규정에 따라 2년간 선수자격이 박탈됐고, 메달도 모두 뺏겼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멜룰리의 징계기간을 6개월 감경해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 재학중이던 멜룰리가 밤샘 공부를 위해 각성제를 복용한 사정을 감안했다. 이후 멜룰리는 심기일전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3연패를 노리던 해켓을 제치고 남자자유형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국 튀니지에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한 후 "지난 2년간 고개를 들지않고 헤엄치고 웨이트트레이닝 하느라 집에 가지 못했다"는 소감으로 화제가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원영 선수로 변신해 남자수영 10km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동시에 따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