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 얼짱' 서효원(26·KRA마사회·세계랭킹 12위)이 2014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1세트를 4-11로 내줬지만 2-3-4세트를 연거푸 따냈다. 깊숙한 커트와 날카로운 드라이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위명위를 코너로 몰아세웠다. 펑톈웨이를 돌려세웠던 고공 드라이브는 이번에도 유효했다. 4세트는 승부처였다. 8-6으로 앞서가다 9-8까지 추격당하자 벤치의 박상준 KRA마사회 코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서효원의 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하며 11-8로 4세트를 따냈다. 위멍위는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11-8로 기어이 5세트를 따냈지만 서효원은 더 이상의 반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6세트 서효원은 4-4, 5-5, 7-7로 타이를 이루며 시소게임을 펼치다 9-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위멍위가 10-9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서효원의 공격에 이은 위멍위의 볼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서효원이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총 100만달러 상금의 꿈의 무대, 세계 톱랭커들이 출동한 왕중왕전인 그랜드파이널스에서 대한민국 톱랭커 서효원이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탁구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에이스들을 줄줄이 잡아내며 1월 ITTF 랭킹에서 생애 최고 랭킹을 노려보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