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양궁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김우진(22·충북·청주시청)이 제95회 제주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우진은 제주 전국체전 폐막일인 3일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최다득표로 MVP에 뽑혔다. 양궁 종목에서 전국체전 MVP에서 배출된 것은 2004년 충북 대회 때 박성현 이후 10년만이다. 박성현은 당시 144발 합계에서 세계 최초로 1400점대를 넘는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우진 역시 전국체전에서 4년만에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회 첫날인 지난달 29일 남자양궁 일반부 리커브 70m에서 36발 합계 352점을 명중시키며, 세계신기록을 썼다. 김종호(인천·인천계양구청)가 지난해 7월 19일 세운 세계기록 350점을 2점 넘어섰다. 지난달 30일에는 30m, 50m, 70m, 90m 등 4종목 합계 1391점을 기록하며 다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 1387점을 4점 늘렸다. 30m에서는 360점 만점을 쏘며 세계신기록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30m, 50m, 70m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이자 지난해 인천체전 MVP로서 전국체전 최다 MVP 수상기록(4회)을 보유하고 있는 박태환(인천·인천시청)과 치열한 경합 끝에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