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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7)가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고 풀타임을 소화해 눈길을 끈다.
이날 메시는 감독의 교체 지시에 불응하고 풀타임을 소화해 보는 이를 의아하게 했다.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31분 메시를 부른 뒤 '무니르 엘 하다디(19)와 교체하라'라는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메시는 손을 내저어 거부했다. 이미 무니르의 교체 투입 의사를 심판에 전한 엔리케 감독은 당황했다. 메시는 이미 상대 진영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었고, 결국 엔리케 감독은 메시 대신 네이마르를 무니르와 교체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출전한 A매치 홍콩 전에서는 후반 60분 투입돼 30분만 뛰었지만, 숙적 브라질 전에서는 역시 풀타임을 소화해야했다.
오는 23일 아약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26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등 힘든 한주를 보내야하는 엔리케 감독으로선 메시를 쉬게 하는 게 당연했다. 게다가 상대는 약체팀이었고, 이미 3-0으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메시가 휴식을 거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메시를 쉬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메시는 경기 중 끊임없이 벤치와 의사소통을 한다. 메시가 더 뛰어도 괜찮다 해서 계속 뛰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는 이날 골로 프리메라리가 통산 250골을 기록, 텔모 사라(전 빌바오)의 라리가 최다골(251골) 기록에 한 걸음 차이로 다가섰다. 이에 따라 메시의 라리가 최다골 타이 기록 혹은 신기록 달성 무대는 오는 2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