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간판 박승희(22·화성시청)가 주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하기로 결정했다.
9일 약 한 달 간의 캐나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박승희는 10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리는 '1차 공인 기록회'에 참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첫 발을 내딛는다. '1차 공인 기록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한 사전 기록을 측정하는 자리로 상위 16위 안에 속하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할 수 있다.
박승희는 화두로 변화와 도전을 내걸었다. "소치올림픽 이후 향후 거취에 대해 은퇴를 할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지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좋은 기회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매사 긍정적이고 도전하는 타입이어서 전향에 대해 크게 두렵지 않고 주변에서도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도 전향한 이유였다. 그리고 "스피드스케이팅은 철저한 기록경기라는 매력이 끌렸다"며 "자신의 순수한 기량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종목이면서 순간적인 폭발력을 요하는 순발력과 스피드에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및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동반 메달을 석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승희와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 이상화(23·서울시청3)와 대결도 관심이다. 박승희는 "현재 정상에 있는 상화 언니한테 많은 도움을 받고 조언도 얻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