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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은 올림픽 전초전이다. 아시아무대 경험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한다.
유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종주국 일본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내며 5개의 한국을 제쳤다. 한국은 일본과의 2차례 결승전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이들과는 올림픽에서 경쟁해야 한다.
태권도의 경우에는 이란, 대만 등의 도전이 거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올림픽에서는 영국 등도 버티고 있다. 더군다나 올림픽에서는 각 국가별로 4체급밖에 나가지 못한다. 많은 메달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양궁과 펜싱은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양궁은 리커브에 걸린 4개의 금메달 가운데 3개를 쓸어담았다. 국제양궁연맹(WA)은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리커브 단체전 규정을 세트제로 갑자기 바꾸었다. 그럼에도 한국 양궁은 월등한 실력을 선보이며 금맥을 캤다.
펜싱도 세계 2강의 면모를 이어갔다.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8개를 독식했다. 대부분 세계 정상을 다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따낸 금메달이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 공한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