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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선수들의 힐링,네일숍-스크린사격장 최고인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9-30 06:18





카바디 에이스 삼총사 윤유리 김응서 조현아가 선수촌내 스크린사격장에서 금메달을 쏘는 포즈를 취해주었다.


승부의 세계에 지친 선수들에겐 힐링이 필요하다.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내 서비스센터에 마련된 스크린사격장, 당구장, 탁구장, 전동마사지실, 미용실, 네일숍 등 편의시설은 인기 높다.

28일 오후 찾은 서비스센터에서 가장 긴 줄을 늘어선 곳은 네일숍과 사격장이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2시경 네일숍 앞에 한국, 중국, 일본, 시리아 등 종목불문, 국적불문 여자선수들이 몰려들었다.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 선수들도 경기를 이틀 앞두고 네일숍을 찾았다. 손톱을 가지런히 정돈하고 있었다. "팀이기 때문에 화려한 컬러를 바르는 것은 암묵적으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냥 경기를 앞두고 마음도 가다듬고 힐링도 할 겸, 케어를 받으러 왔다"며 웃었다. 네일숍에서 가장 인기 높은 컬러는 단연 골드다. 금메달을 기원하는 골드펄 네일을 선호한다. 국적을 막론하고 가장 무난한 컬러는 푸른색 계열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컬러나 화려한 장식 대신 깔끔한 케어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중국 중동 선수들은 화려한 스타일, 핫한 컬러를 즐기는 편이다. 네일숍 한구석, 남자선수들 사이엔 '한글' 타투도 폭발적 인기다. 현장 매니저는 "아랍 선수들이 특히 많다"고 귀띔했다. 시리아 유도대표선수 칸칸 아드난과 다르위치 파디는 한글로 연인의 이름을 새겼다. 어깨에 '사랑해 산다''사랑해 라마'라는 글씨를 새긴 후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해주었다.

스크린 사격장 역시 인기다. 실제 사격을 하는 듯한 그래픽과 가상 사격 장비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탕탕" 쏘는 맛은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도 그만이다. 27일까지 무려 5910명, 최다인원이 이용했다. 선수촌 오픈 이후 사격장에서 줄곧 자원봉사를 해온 이준용군은 "3분간 2게임을 하기 때문에 회전율이 높다. 국적과 관계없이 정말 많은 선수들이 이용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학선 윤빛나 김연경 임창용 선수도 왔었다"고 귀띔했다. "사격선수들도 기분 전환을 하러 들른다"고 했다. "양학선 선수도 꽤 잘 쏘는 편이었고, 양궁선수들이 사격을 잘하더라. 금메달을 딴 최보민 석지현 선수도 왔었다. 김연경 임창용 선수는 그냥 재미삼아 즐기다 갔다"며 웃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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