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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맏언니 위해 금빛 화살 쏜 女양궁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9-28 11:04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경기가 열렸다. 여자 양궁은 1998년 방콕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대회까지 4연패에 성공했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며 5연패를 달성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9.28

맏언니를 위한 금메달이었다.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장혜진(LH) 이특영(광주광역시청)이 나선 한국 여자 양궁 리커브팀이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과 맞서 세트점수 6대0(54-50, 56-55, 58-52)으로 완파했다. 이것으로 한국은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 우승을 포함해 여자 단체전 5연패를 달성했다.

맏언니 주현정의 양보로 이루어낸 금메달이었다. 여자 리커브는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1명은 본선에 나설 수 없다. 대회 규정상 개인전은 2명, 단체전은 3명만 나설 수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출전 원칙을 정해놓았다. 5월 2차월드컵(콜림비아 멘데린)6월 3차 월드컵(터키 안탈리아), 8월 아시아그랑프리(대만 타이페이) 등 3개 국제대회의 성적을 각각 20%씩 합산해 60%, 여기에 아시안게임 예선라운드 당일 성적을 40% 반영해 1·2위는 개인전에, 1·2·3위는 단체전에 출전하게 했다. 이특영은 4위였다. 본선에 나갈 수 없었다. 이 때 3위를 기록한 주현정(현대모비스)이 결단을 내렸다. 아시안게임 들어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예선라운드 50m에서 0점을 맞히기도 했다. 선발전을 완주하며 따낸 귀중한 출전권이었다. 하지만 팀에 폐를 끼칠 수 없었다. 만에 하나 실수라도 한다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큰 아픔이었다. 결국 주현정은 출전권을 양보했고 이특영이 대신 나섰다.

귀중한 출전권을 얻은 이특영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3개 세트에서 날린 6개의 화살 가운데 3발을 10점에 적중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이특영은 주현정을 안고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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