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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컴파운드 양궁 여자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뒤 하늘을 쳐다봤다. 그리고 굵은 눈물을 흘렸다. 스승에게 보내는 감사의 인사였다.
당시 신 감독과 함께 있었던 최보민과 석지현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사대에서 결국 금메달을 쐈다.
눈물 뒤에는 신 감독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이 있었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보민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매순간 힘들때마다 신 감독님을 생각하며 연습했다. 시합 전에 지현이와 '걱정하지마, 다 감독님이 지켜줄거야. 하늘도 우리편인 것 같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우리 지켜보시라고,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늘에 손가락 찔렀는데 감독님께 보내는 세리머니였다"고 밝혔다. 석지현 금메달 직후 역시 신 감독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첫 금메달을 땄을때 신 감독님이 계셨었다. 오늘도 옆에 계실 거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를 잘 모르고 자랐다. 컴파운드를 시작하고 신 감독님과 가까이 지내면서 진짜 아버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보민과 석지현은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신 감독이 함께 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최보민은 "시합 끝나고 나니 그래도 우리와 함께 하셨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했다. 석지현은 "힘들 때 고비마다 지켜볼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분명히 도와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