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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니 중학교 때 코 씩씩 불고 울던 생각이 나더라."
양학선은 경기 직후 어머니 기씨를 만났다. 어머니와 끌어안고 눈물을 쏟았다. 경기에 들어갈 때까지 허벅지에 주사를 맞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허벅지 고통과 안방의 부담감속에 모두들 신기술, 리세광을 이야기했다.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쳤다. 아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머니는 "2등을 했다는 게 가장 분했을 것"이라고 했다. "2등을 별로 안해봤다. 중학교 이후 늘 1등하다시피 했다. 중학교때 지고 와서 코 씩씩불고 울던 생각이 나더라며 웃었다."한번 떨어져봐야, 쓴 보약이라 생각하고 올라가지!"라며 아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씩씩한 엄마의 힐링 한마디에 양학선이 힘을 냈다. "다시 금메달 찾아와야죠!"라며 웃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