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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은메달로 아쉽게 화려한 피날레는 실패했다.
2년전과 다른 그림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은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서정복 감독도 충격이었다. 변화를 꾀했다. 다시 태어났다.
대표팀 훈련 시스템을 바꾼 것이 효과를 봤다. 서 감독은 "코치들을 영입해 체급별로 전담 마크를 시켰다. 예전에는 한 팀으로 훈련을 했는데 지금은 나뉘어 맞춤형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변화를 위해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을 젊은 코치들을 대표팀에 영입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미정 코치와 '그랜드슬래머' 이원희 코치,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황희태 트레이너가 뭉쳤다. 스타플레이어 코치들의 노하우 전수에 여자 유도 대표팀 선수들의 기술이 몰라보게 발전했다. 특히 코치 한 명이 2~3명의 선수만을 전담하게 되면서 훈련 집중도가 높아졌다. 이원희 코치가 경량급의 정보경과 정은정을 전담 지도한다. 손기술이 중요한 63㎏급의 정다운과 70㎏의 김성연은 황희태 코치 겸 트레이너가 맡는다. 김미정 코치는 정경미와 김은경과 훈련을 진행한다.
변화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첫 무대가 인천아시안게임이었다. 이제 런던에서의 치욕을 되갚을 차례다. 서 감독은 "런던에서 대표팀이 최악의 실패를 경험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굳히기에 약하다는걸 알게 됐다. 앞으로 부족한 기술들을 보완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