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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팩 400m 출전'박태환,'日신성'하기노와 첫 맞대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8-21 11:30


박태환이 도하,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포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팬퍼시픽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한종목에만 출전한다.

21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아쿠아틱센터에서 개막한 팬퍼시픽수영선수권에서 박태환은 23일 남자자유형 400m 한종목에만 이름을 올렸다. 라이언 록티(미국), 데이비드 맥케언(호주), 하기노 고스케(일본) 등과 세계의 에이스들과 우승을 다툰다. 중국의 라이벌 쑨양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스무살 '자유형 신성' 하기노와 첫번째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개인혼영과 자유형이 주종목인 하기노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혼영 400m 동메달리스트다. 박태환이 출전하지 않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세계선수권 남자자유형 400m에서 쑨양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고, 개인혼영 2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스타덤에 올랐다. 올해 일본선수권에서 연거푸 일본최고기록을 작성하며,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박태환은 19일부터 호주대표팀을 지도하는 마이클 볼 감독을 따라 브리즈번에서 1시간반 거리의 골드코스트를 오가며 훈련을 이어왔다. 21일 골드코스트 인근 호텔로 이동해 400m 출전 준비를 시작했다.

21일 오전 열린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일본 에이스 하기노 고스케가 1분46초60, 1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결선에올랐다. 코너 듀이어, 토마스 프레이저 홈스, 캐머런 매커보이, 라이언 콕티, 데이비드 맥케언 등이 금메달을 다툰다.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의 수영 강호 4개국이 중심이 돼 1985년 시작해 2002년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다. 비회원국의 세계적 스타들까지 출전해 수영계의 빅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박태환은 팬퍼시픽대회와 인연이 깊다. 도하아시안게임의 해였던 2006년 캐나다 빅토리아 대회 때 자유형 400m, 15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스타덤에 올랐다. 2010년 미국 어바인 대회에서도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로 광저우의 선전을 예고했다. 조정훈련 없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마무리 훈련의 성격을 띤다.

팬퍼시픽 대회를 마친 후 26일 귀국해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최종 훈련에 돌입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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