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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에 나선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이날 남자 2체급, 여자 3체급에 출전했다. 여자부의 부진이 뼈아펐다. 3명이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여자 -68kg급 윤도희(인천정보산업고)는 32강전에서 서든데스 끝에 브라질의 밀레나 티토넬리에게 패했다. 여자 -49kg급 김세영(부흥고)도 64강에서 칠레의 프란시스카 리오스에 1대4로 무릎을 꿇었다. 유력한 메달후보로 꼽혔던 여자 +68kg급 이진주(흥해공고)마저 32강전에서 시종무기력한 경기 끝에 멕시코의 애슐리 아라나에게 3대7로 무너졌다. 남자 -55kg급 민찬기(강원체고)는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게라르디 마우리지오에게 8대9로 패했다.
한국 청소년 태권도는 남자 +78kg급 안준식(제천고)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노메달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32강전에서 독일의 엠레 아크수를 6대1로 꺾은 안준식은 16강에서 콩고의 에바손 리킨다에 14대3 대승을 거뒀다. 안준식은 8강에서 멕시코의 카를로스 산소레스를 판정 끝에 제압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3대3으로 3라운드를 마친 안준식은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판정승을 올렸다. 4강에서 요르단은 함자 카탄을 만난 안준식은 3라운드까지 7대7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몸통공격을 허용하며 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타이페이(대만)=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