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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이 묻어났다. '호랑이' 박종환 성남FC 감독이 제자들을 위해 '요리사'로 변신했다.
요리사 복장을 갖추고 숙소 주방에 등장한 박 감독은 능숙한 칼솜씨을 선보였다. 신선한 돼지고기를 직접 다듬고 김치를 써는 등 재료를 준비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선수단 전체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의 김치찌개를 끓여냈다.
'박종환표 김치찌개'를 가장 맛있게 먹은 선수는 누구였을까. 바로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바우지비아였다. 2월 터키 전훈기간 영입된 바우지비아는 아직 한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감독이 직접 만든 요리는 참신한 경험이었다. 맛도 일품이었다. 바우지비아는 파스타를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김치찌개만 떠먹으며 연신 '따봉'을 외쳤다. 박 감독은 김치찌개만 먹는 바우지비아에게 "찌개만 먹으면 속이 쓰리니 밥과 같이 먹어야한다"며 직접 공기밥을 챙겨주는 자상함도 보였다.
박 감독의 김치찌개로 선수단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선수들은 평소 무뚝뚝한 박 감독의 마음 속에 자상함이 녹아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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