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폐막 뒤에도 피겨 판정논란이 외신을 통해 끊이지 않는다.
이번엔 유럽 매체 '유로스포츠' 영국판이 대회를 결산하며 '피겨 스케이팅 판정 논란'을 '소치 올림픽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톱10' 중 1위에 올려놨다.
이 매체는 러시아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여자 피겨 싱글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불가피하게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대표 애슐리 와그너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홈선수에 편파적인 판정을 내리지 않았는지 심판들에게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심판 중 러시아인이었던 알라 셰코브초바가 경기 직후 소트니코바와 격한 포옹을 하는 무대 뒤 사진을 소개한 기사를 링크시키기도 했다.
셰코브초바는 현재 러시아 피겨연맹 사무총장의 아내다.
두 사람의 포옹은 이번 대회 판정이 공정치 못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결정적인 증거로 꼽히고 있다.
이 매체는 이와 별도로 이번 논란이 불러일으킨 전세계 네티즌들의 인터넷 청원 운동을 6위로 꼽았다.
수많은 이야기가 꽃피운 올림픽에서 10가지를 골랐는데 그 중 2개가 김연아의 '억울한 은메달'에 관련된 것이다.
앞서 미국 CNN 방송 역시 김연아의 판정 논란을 이번 대회 '잊지 못할 15가지 순간' 중 8번째로 올려놨다.
유력 외신들이 대회 결산에 앞 다퉈 '김연아 논란'을 부각시키는 것은 김연아가 홈터세에 밀려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인식이 국내 못지않게 외국인들 사이에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는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같은 외신들의 인식이라면 소트니코바의 소치올림픽 금메달엔 영원히 '논란'이란 꼬리표가 붙어다닐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