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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였다.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 전 다른 선수들의 점수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의문부호도 달렸다. "다른 선수들의 점수를 대충 알고 있었다. 다들 조금씩 실수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점수가 높더라. 그 건 알고 있었다. 딴 때 같으면 신경쓰이는데 어제는 신경쓰이지는 않더라. 진짜 마지막이어서 마음이 가벼웠다. 쇼트프로그램 때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쇼트를 잘 소화했으니 프리에서도 잘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다."
김연아는 진정한 올림픽 챔피언이다. 4년 전 밴쿠버에서 불멸의 대기록(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총점 228.56점)을 작성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나를 뽑기 어렵다. 어제랑, 밴쿠버 때랑, 그냥 안뽑을래요"라며 웃었다. 그리고 "나와 피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번에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했다. 보여준 것은 결과지만, 과정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이 많다. 사람관계에 대해서도 배울 점을 얻었다. 나이가 들었는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