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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눈물 쏟은 아사다 "기뻐서 울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2-21 10:48


◇아사다 마오가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눈물을 쏟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은퇴경기를 마친 아사다 마오(일본)가 시원섭섭한 소감을 밝혔다.

아사다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2.71점을 받아 총 198.22점으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극도의 부진 속에 16위까지 처졌던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난하게 연기를 소화하면서 시즌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전날 쇼트에서 실패했던 주무기 트리플악셀을 성공시면서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의지를 드러냈던 아사다는 연기를 마친 직후 눈물을 쏟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사다는 경기 후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았다. 마지막 각오로 링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제(쇼트)의 아쉬움도 조금 있었지만, 내가 목표로 하는 연기를 해냈다"며 "지금까지 성원해 준 분들께 메달로 보답하지는 못하게 된 만큼 남은 것은 내 연기를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최고의 연기를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리플악셀을 성공시킨 상황에 대해서는 "'됐어!'라는 생각을 했다. 긴장도 했지만, 이대로 갈 수 있겠다고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사다는 연기를 마친 뒤 하늘을 올려다보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웃음을 띤 채 인사로 마무리 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비록 메달에 근접하는 실력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에 대한 응원의 박수였다. 아사다는 "(연기가 끝난 뒤) '해냈다'는 마음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내줬다. 연기를 마친 뒤 스스로 기쁜 마음도 들었다. 기뻐서 울면서도 웃었다"고 밝혔다.

4년 뒤 평창에서 아사다의 모습을 보긴 힘들 듯 하다. 아사다는 4년 뒤에 대한 생각을 묻자 "(생각) 할 수 없다"고 선을 그르면서 "밴쿠버에서 후회가 남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밴쿠버 때의 기량이 다소 살아났지만,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미래까지 생각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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