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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개막된 지 나흘이 흘렀네요. 대회는 아직 초반입니다.
외국에 나오면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해집니다. 고국에서 감사해하지 못한 것에 행복해 합니다. 소치에서의 가장 큰 선물은 배달되는 '한식 도시락'입니다. 어디서 만들어질까요. 코리아 하우스입니다.
또 시대가 흘렀습니다. 대한체육회가 2004년 아테네 하계 대회부터 운영을 시작한 코리아 하우스는 한국 체육을 알리는 홍보가 첫 번째 그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치올림픽의 경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개관한 '평창 하우스'가 있습니다. 홍보의 장의 중복될 수 있어서 코리아 하우스 운영을 '선수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물론 매끼를 도시락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1일 1식이 원칙입니다. 도시락은 산악 클러스터에도 전달됩니다. 하루 70~80개 정도의 도시락이 배달되는데요. 날 잡아 사전 예약을 하면 팀의 단체 회식도 할 수도 있습니다. 한식 뷔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도시락 질문을 꺼내면 엄지부터 세웁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노선영은 "선수촌에는 먹을 게 없고, 항상 똑같아요. 도식락을 3번 정도 먹었는데 정말 맛있고 도움이 돼요"라며 웃더군요.
체육회는 약 8억원을 들어 호텔을 통으로 빌려 코리아 하우스를 설치했습니다. 도시락 뿐이 아닙니다. 경기가 먼저 끝나는 선수들을 위해 전용 라운지도 만들었습니다. 사우나와 산소 캡슐마사지 뿐 아니라 보드게임, 컴퓨터, 게임기, 수지침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체육회는 선수들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코리아 하우스와 도시락, 태극전사들의 든든한 후원군이자 사랑방입니다.
소치(러시아)=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