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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하이라이트 아이스하키, 13일부터 시작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2-11 07:11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모습.
소치(러시아)= 사진공동취재단/ 2014.02.08.

드디어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김연아가 나서는 피겨 스케이팅도, 이상화가 등장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이야기도 아니다. 바로 아이스하키 이야기다

남자 아이스하키가 13일 체코와 스웨덴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간다. 명실상부한 최고 인기 종목이다. 결승은 폐막식 직전 열린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 관중 수에서도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당시 아이스하키 입장 관중수는 전체의 38.2%를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아이스하키 관중이 전체 관중의 46.8%를 차지했다. 입장권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이미 홈팀 러시아가 출전하는 경기와 준결승, 동메달 결정전, 결승전은 매진됐다. 남자 결승전 티켓의 원래 가격은 최대 106만원이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약 62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아이스하키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중에도 일정을 중단하지 않는 북미아이스하키 리그(NHL)도 올림픽 기간 중에는 잠시 휴식을 취할 정도다. 이번 대회 역시 NHL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알렉산더 오베츠킨(워싱턴 캐피털스), 캐나다 국민영웅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 등이 총출동한다.

남자부에는 12개팀만이 올림픽에 출전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9위까지가 자동 출전했다. 나머지 3팀은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통해 출전팀을 가렸다.

남자부 A조는 올림픽 개최국이자 '전통의 강호' 러시아, 2010년 밴쿠버대회 은메달을 따낸 미국, 2010년 4위 팀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가 포함됐다. B조에는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와 밴쿠버대회 동메달을 따낸 핀란드에 노르웨이와 오스트리아가 배치됐다. C조에는 2006년 토리노 대회 우승팀 스웨덴과 1998년 나가노 대회 금메달을 따낸 체코에 스위스와 라트비아가 배정됐다. 각 조 1위 세 팀과 각 조 2위 팀 가운데 가장 승점이 높은 팀이 8강에 선착한다. 나머지 8팀은 단판 승부를 벌여 이긴 4팀이 8강에 오른다.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홈팀 러시아다.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이 자국에서 열리는만큼 '금메달 획득'에 사활을 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직접 하키 스틱을 잡고 나설 정도로 열정적이다. 오베츠킨과 2012년 NHL MVP인 에브게니 말킨(피츠버그) 등이 공격을 주도한다.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도 무시할 수 없다. 밴쿠버 대회 결승 골든골의 주인공인 크로스비와 '천재 스나이퍼' 스티븐 스탐코스(탬파베이), 큰 경기에서 강한 조나단 테이브즈(시카고)가 이끄는 공격진이 큰 강점이다. 여기에 NHL 최고 수비수인 던컨 키스(시카고) 등이 버틴 수비진도 건재하다. 페트릭 케인(시카고) 라이언 밀러(버팔로)가 이끄는 미국과 스웨덴, 핀란드, 체코 등도 다크호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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