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을 4일 앞둔 상황에서도 소치 올림픽 미디어 빌리지의 공사는 한창이었다. 소치(러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성급한 준비의 치부가 드러나고 있다.
AFP통신은 11일(한국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건설 작업에 나섰던 외국인 이주 근로자 수백명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건설사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 측은 러시아 인권단체를 통해 근로자들의 명단과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뒤 조사 의지를 드러내다. 마크 아담스 IOC 홍보부장은 "임금 체불 사례의 대부분에 대해서는 파악이 된 상태다. 다수의 기업이 조사를 받았고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구 소련 연방국 중 경제수준이 낮은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출신 근로자 수 천명이 건설현장에 투입됐다. 하지만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건설현장에 투입된 근로자 대부분이 여권을 몰수당한 채 하루 12시간의 강제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