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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 개막, 극과 극의 선수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2-08 00:13 | 최종수정 2014-02-08 08:53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문이 열렸다.

역대 최다인 88개국, 2900여명이 참가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82개국)보다 6개국이 늘어났다. 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에 총 9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녀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루지 팀 계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 12개 세부 종목이 새로 추가돼 금메달도 밴쿠버 대회의 86개보다 증가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제각각의 사연을 품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최대, 최소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상을 초월한다. 남자 알파인스키에 출전하는 후버투스 폰 호헨로헨(멕시코)은 환갑을 바라보는 최고령 선수다. 올해 55세다. 처음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무려 30년 전인 1984년 사라예보 대회다. 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 연달아 출전해 오랫동안 '여름의 나라' 멕시코의 유일한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한 번도 20위 이내에 진입한 적이 없다. 그의 별명도 이채롭다. '왕자'다. 실제로 19세기 독일 남서부에 나라를 다스린 왕족의 피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반면 가장 어린 선수는 1998년 12월31일에 태어난 여자 스키점프의 에른스트 지아니나(16·독일)다. 호헨로헨과는 무려 40년차다. 지아니나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올 시즌 월드컵에서 최고 준우승까지 차지한 실력파다.

최고의 몸무게도 있다. 알파인 스노보드에는 몸무게가 무려 90㎏이나 나가는 여자 선수가 있다. 보카치니 코리나(29)다. 1m71, 90㎏지만 스피드, 힘, 유연성이 모두 필요한 알파인 스노보드에서 이탈리아 대표로 10년 넘게 활약하고 있다.

가장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선수는 스키점프의 치아라 회츨(17·오스트리아)과 쇼트트랙의 안나 자이델(16·독일)이 나란히 43㎏이다. 물론 몸무게를 공개하지 않은 선수도 있다.

가장 키가 작은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중 페어 종목에 나서는 여자 선수 다카하시 나루미(22·일본)와 남자 싱글의 리암 피루스(22·캐나다)로 나란히 1m46이다. 가장 키가 큰 선수는 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 즈데노 차라로 무려 2m6이다. 최장과 최단의 차는 무려 60㎝에 이른다. 차라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도 역대 가장 키가 큰 선수로 이름을 올린 주인공이다. 몸무게도 117㎏으로 이번 대회 최중량 선수의 자리까지 차지한 만큼 '몸집'에 있어서는 소치올림픽에서 최고 중의 최고다.

기록만으로도 흥미로운 열전이 전망된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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