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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봅슬레이 경기장이 없다. 스타트 훈련장 하나만 있을 뿐이다. 훈련을 제대로 하려면 일본이나 캐나다 미국 등 외국을 돌아야 한다. 다른 팀들의 눈치를 봐가며 트랙을 이용한다. 대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흐르는 땀방울을 마다하지 않았다. 꿈이 있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다.
하늘도 그들의 노력을 외면하지 않았다. 파일럿 김동현과 브레이맨 전정린으로 구성된 남자 2인승 봅슬레이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6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9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를 차지한 모나코 대표팀을 0.12초 차이로 제쳤다.
한국 봅슬레이 사상 전종목 출전의 시발점이 된 김동현과 전정린이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12월 MVP로 선정됐다. 이들은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