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시즈코프스카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기술위원장이 심판선발시험 부정행위와 관련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FIG는 지난해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러시아 모스크바, 스페인 알라칸테에서 이뤄진 3회의 국제 리듬체조심판 선발시험에서 56명의 심판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사실을 포착했다. 지난 11일(한국시각)징계위원회를 통해 책임자인 시즈코프스카 위원장의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 폴란드 출신의 시즈코프스카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FIG 리듬체조 최고 책임자로 일했던 거물이다. 국내에도 심판 강습회를 위해 수차례 내한한 바 있다. 이밖에 나탈리아 쿠즈미나(러시아), 마리아 구이고바(불가리아), 다니엘라 델레 치에(이탈리아), 시호코 세키타(일본), 노하 아부 샤바나(이집트), 케롤라인 헌트(미국)관련 기술위원 6명이 2014년 12월까지 자격정지 결정을 받았다. 판크라시아 설번트 무트(스페인) 기술위원 역시 경미한 혐의가 발견돼 경고를 받았다.
모스크바에서는 114개의 답안지가 수정됐고, 알리칸테에서는 무려 257개의 답안지가 무단으로 수정된 정황이 포착됐다. 한 답안지에 2사람 이상의 필체가 들어간 것도 다수 있었다. 동점자가 유난히 많았고, 재시험, 보너스 점수 등 갖은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