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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지석, 이세돌 3-0으로 꺾고 GS칼텍스배 우승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4-23 00:23 | 최종수정 2013-04-23 00:23


김지석 8단이 이세돌 9단을 셧아웃시키며 GS칼텍스배 첫 우승을 신고했다.

22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김지석 8단이 전기 챔피언 이세돌 9단에게 30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정상에 올랐다.

16일 열린 결승1국에서 엎치락뒤치락 공방전을 벌인 끝에 흑 1집반승을 거둔 김지석 8단은 17일 열린 결승2국에서도 여세를 몰아 19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고, 결승3국에서도 전투 바둑의 진수를 보여준 끝에 이세돌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7,0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쥔 김지석 8단은 국내 63번째 입신(9단의 별칭)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지석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평소 좋아하는 이세돌 사범님과 대국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패싸움에서 백이 잘 두었으면 거기서 끝났을 텐데 운좋게 타협이 된 후 이세돌 사범님의 실수로 역전할 수 있었다"고 겸손해 했다.

2009년 제5기 한국물가정보배 우승 이후 3년 9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지석 9단은 이세돌 9단과의 상대전적도 7승 12패로 좁혔다.

예선에서 4연승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김지석 9단은 본선 24강 토너먼트에서 이원영 4단, 최철한 9단, 조한승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고, 최종 결승에서 이세돌 9단에게 3연승하며 종합전적 10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완성시켰다.

한편 전기 대회 우승에 이어 네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이세돌 9단은 지난 3월 제1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박정환 9단에게 0-2로 패한 데 이어 이번 GS칼텍스배에서도 3연패를 기록하며 연이어 5연패를 당하는 믿기 힘든 모습을 연출했다. 이9단이 5번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은 것은 23번째 승부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월 예선을 시작해 올 1월 본선에 돌입했던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으며, 본선 전 경기는 바둑TV에서 생중계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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