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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내서 사이클 트랙 국제대회 열린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10-31 10:18


2013~2014시즌 한국에서 첫 사이클 트랙 국제대회가 개최된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이 다음 시즌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이클 트랙 일정에 따라 각 국가연맹이 매 시즌 자국에 적어도 1개의 국제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트랙 국제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부터 국제 대회를 마련해 열어야 한다. 대한사이클연맹은 이에 맞춰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다.

문제는 경기장이다. 큰 규모의 국제대회를 개최하려면 국제 규격인 250m 트랙이 설치된 실내 경기장이 있어야 하는데 국내에는 이러한 실내 경기장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대한사이클연맹은 새로운 대회를 만들기보다 실외에서 하는 국내 대회를 국제 대회로 승격시켜 일본, 중국, 대만 등 주변 아시아국들에서 선수들을 초청하는 소규모 초청대회 형태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황순봉 대한사이클연맹 사무국장은 "일단 다음 시즌에는 초청대회 형식으로 국제 대회를 열 계획이고 2014년에는 세계주니어 트랙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열린다"며 "그 후 어떤 대회를 정례화시킬지는 내년 1월 이사회에 상정한 뒤 대의원 총회를 통해 차근차근 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UCI는 각국 연맹이 국제대회를 개최하지 못할 시 가할 제재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세계 랭킹 시스템도 대폭 변경됐다. 지금까지는 월드컵에만 출전해도 상위 랭킹에 들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각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와 대륙 선수권 등에 출전해서 포인트를 쌓아야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올시즌부터 기존 4차례에서 3차례로 줄어든 월드컵에는 두 번 이상 참가해야 한다. 대회 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세계선수권은 시즌 가장 마지막에 개최돼 세계 랭킹에 바로 반영된다. UCI는 사이클 트랙 일정의 구조를 피라미드 형태로 재구성해 선수들이 수준이 낮은 대회부터 높은 대회까지 골고루 출전하면서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규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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