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환희는 달콤하다. 그러나 1등은 언제나 외로운 법이다. 양날의 칼날과 같다. 다른 면에는 외로움이 숨어있다. 정상을 지켜야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또 "'끔찍한 생각'을 머리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자주 폭음을 했다. (자살충동을 이겨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잠드는 것 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소프는 2001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관왕에 오른 뒤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챔피언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던 상태였다. 결국 아테네올림픽에서 피터 판 덴 호헨반트, 마이클 펠프스, 그랜트 해켓 등 쟁쟁한 선수들과 피말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면에는 남모를 고충이 도사리고 있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