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둥성 중남부에 위치한 인구 140만명의 작은 도시 주하이. 이 곳은 홍콩, 마카오와 인접해 있으며 경제특구로 지정돼 있는 한마디로 부자도시이다.
가장 많은 아우디가 팔리는 국가답게 길거리에는 '한 차 건너 아우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쉽게 아우디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우디 R8 LMS 컵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중국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총 5회의 대회가 열리는 아우디 R8 LMS 컵은 아우디가 야심차게 준비한 최초의 아우디 원메이크 경기이다. 올 해 처음 대회를 개최했으며 14~16일에 열린 주하이 경기는 그 중 네번째 대회이다.
관중들은 직접 만든 플랜카드는 물론 응원봉, 깃발, 티셔츠 등 다양한 응원도구를 가져와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목청껏 "짜요~!"를 외친 덕에 현장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
|
4억 원에 가까운 아우디 R8 LMS가 16대 씩이나 한 자리에 모인 광경은 평소라면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참가한 아우디의 가격만 합쳐도 60억이 훌쩍 넘는다. 그리드 위에 준비하고 있던 16대의 아우디 R8 LMS가 출발신호와 함께 일제히 가속하는 모습을 보자 사람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이력도 화려하다. 전 F1 드라이버 출신 알렉스 융(말레이시아, 아우디 GQ), 풍부한 세계대회 경험이 있는 베테랑 드라이버 마치 리(홍콩, 아우디 울트라), 홍콩의 4대 천왕이라 불리는 배우 겸 가수 곽부성(홍콩, 아우디 R8 LMS 팀. 영어이름 Aaron Kwok) 등이 참가하며 그 외에도 세계대회에서 활약중인 실력파 드라이버들이 출전해 폭팔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인 경기인 아우디 R8 LMS 컵 외에도 아시아 포뮬러 르노, ZIC 슈퍼바이크 레이스 등의 서포트 레이스도 개최되 잠시도 끊이지 않는 스피드의 향연이 펼쳐졌으며 관중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드리프트(의도적으로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해 차를 자유자재로 회전시키는 것) 쇼가 펼쳐지자 사람들은 박수칠 겨를도 없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기 바빴다. 경기장을 뒤덮는 매캐한 하얀 연기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
|
경기장 뒷편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과 레드불 증정 이벤트, 퀴즈이벤트 등이 열렸으며 청소년들의 댄스공연도 펼쳐졌다.
주말 동안 치러진 아우디 R8 LMS 컵 두 번의 결승경기에서 알렉스 융은 두 경기 모두 폴투윈을 기록해 전 F1 드라이버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포인트 순위는 여전히 마치 리가 146점으로 선두를 기록하고 있으나 2위인 애덜리 퐁(홍콩/KLM팀)과는 8점, 3위인 알렉스 융과는 9점 차이로 좁혀져 최종 5차전 경기에서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R8 LMS 컵의 최종전은 오는 11월 9~11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국 주하이=지피코리아 정은지 기자 eungi@gpkorea.com, 사진=아우디 차이나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gpkorea@gpkorea.com
[Copyright ⓒ 지피코리아(www.gp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