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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 자동차경주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사상 최초로 여성 우승자가 탄생했다.
지난 2006년 시작된 슈퍼레이스 7년 역사상 첫 여성 우승자 탄생의 순간이었다.
여성 드라이버는 남성 드라이버에 비해 무거운 스티어링휠(운전대)를 조절하거나 순발력 있게 힘을 쓰는 일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난희는 "어릴 때부터 워낙 차를 좋아했다. 스피드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나 할까,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무면허로 차를 몰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난희는 2006년 처음 모터스포츠 경기를 직접 본 뒤로 자동차 경주의 매력에 빠져들어 2007년 드라이버로 변신했고, 2008년에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할 만큼 자질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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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고자 흘린 땀도 굉장했다. 그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2008년 아주자동차대학 모터스포츠학과에 늦깎이로 입학해 카레이서 출신 박정룡 교수로부터 이론과 실기를 익혀가며 차근차근 챔피언의 꿈을 키워왔다.
전난희는 예선 4위로 2.5㎞의 서킷 23바퀴를 도는 결선 레이스의 출발선에 섰다.
예선에서 코스 이탈로 몇 바퀴를 돌지 못한 터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 레이스에 변수가 많았다.
스타트 초반부터 예선에서 앞서 있던 또다른 여성드라이버 박성은(SL모터스포츠)과 해당 클래스의 베테랑으로 불리는 이동훈과 윤광수를 차례로 추월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한치의 실수도 없이 경기 끝까지 빗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2위와의 차이를 벌려 결국 우승 체커기를 받았다.
그녀가 소속된 팀이자 여성 드라이버로 꾸려진 팀챔피언스 레이싱팀은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번 전난희의 우승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그녀는 "그동안 장윤범 대표님이 힘들게 팀을 운영해 갔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전난희는 "지난해 팀챔피언스에 입단해서도 카트를 타면서 모터스포츠의 기본기를 다진 것이 도움이 됐다"고도 설명했다.
그녀는 근무했던 가구 회사와의 인연으로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가구점을 직접 운영하는 투잡족이기도 하다.
/태백=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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