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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승에서 13초만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목에는 은메달이 걸렸다. 시상대에선 눈물이 맺혔다. 남자 유도 73kg급의 간판 왕기춘(24·포항시청)은 이를 악물고 4년 뒤를 기약했다. 그러나 2009년 술집에서 여성을 폭행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한때 유도복을 벗고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정신이 바짝 드는 계기가 됐다. 다시 돌아온 매트. 그동안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다. 런던만을 머릿속에 그리며 훈련에 열중했다. 어느덧 왕기춘은 '젊은 피'에서 한국 유도를 이끌 대들보로 성장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