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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컨셉트가 관중에 어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후배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특히 '남자 피겨의 기대주' 김진서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에 맞춰 넘치는 끼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연아는 "처음 공연한 후배들도 있는데 많지 않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며 대견해했다. 김진서도 "오늘 첫 공연인데 기분이 좋았다. 유명 선수들과 함께 하니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진서는 직접 곡도 고르고 중간에 아이디어도 넣으며 이 무대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선수들의 수준에 비해 넘어지는 동작들이 많았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연아는 선수들을 적극 옹호했다. 그녀는 "훌륭한 선수지만 이들도 인간이라 실수할 수 있다. 경기는 워밍업도 있는데 아이스쇼는 어지러운 조명아래서 바로 하니까 아무래도 힘든 점이 있다. 높은 호응속에 긴장하는 모습도 있더라"고 해명했다. 기부에 앞장서는 김연아와 발맞춘 팬들의 쌀 선물에 대해서는 "공연 직전에 들었다. 항상 특별한 선물을 주시더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런 팬 앞에서 보답으로 오늘 공연 보여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