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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F1 출신 사토 타쿠마 "불가능에 도전하고 싶었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2-04-25 14:29 | 최종수정 2012-04-25 14:30



동양인 카레이서로는 F1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남긴 주인공인 사토 타쿠마(35) 선수가 방한했다.

사토는 23일 (사)한국자동차경주협회 서울 상암동 사무실을 찾아 변동식 협회장과 환담을 나누었다.

이번 방한은 사토의 일본내 소속사인 FJG(Factory Japan Group)의 한국 파트너 MCD사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개인적 방문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주관단체(National Sporting Authority)와의 교류 차원에서 KARA를 찾았다.

사토는 지난 2002년~2008년 F1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미국 인디카 시리즈(라할 레이싱팀)에 참가하고 있는 현역 포뮬러 드라이버이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F1 미국 그랑프리에서 3위(소속팀 BAR-혼다)로 포디엄에 오르는 등 연간 34포인트를 얻으며 시리즈 종합 8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는 F1의 62년 역사상 동양인 드라이버가 기록한 최고의 성적이다.

개인통산으로는 F1 그랑프리 92경기에 참가, 44포인트를 거두었다. 예선 최고 순위는 2위로 동양인 최초의 1열(Front Row) 출발 기록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특히 F1 데뷔 이전 F3마스터스, F3 마카오 그랑프리, F3 영국 시리즈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동양인 천재 드라이버로 일찌감치 각광을 받아왔다.

사토 선수는 일본인 최초로 포뮬러 양대 산맥인 F1과 인디카 시리즈에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베테랑 드라이버다.


그는 본지 지피코리아와 방한 인터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인 최초로 포뮬러 양대 산맥인 F1과 인디카 시리즈에서 뛴 사토 타쿠마(왼쪽)와 한국자동차경주협회 변동식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지피코리아
사토의 인상은 작지만 꽉찬 모습이었다. 작은거인을 연상케 했다. 키 163cm 정도 되는 작은키이지만 다부진 체격과 짙은 눈썹에 잘생긴 얼굴의 호감형. 캐주얼 정장 차림에 활짝 웃는 모습 또한 비즈니스맨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목근육이 발달해 한눈에 봐도 드라이버임을 느끼게 했다.

사토는 19세 늦은 나이로 레이싱카트 데뷔해 2000년 11월 마카오 F3 대회서 우승을 거두고 경남 창원 F3 경기를 통해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한 바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9년 F1에서 뛰다가 당시 팀의 재정적인 이유와 주변적인 여건으로 미국 인디카 레이스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F1에서 처음 인디카로 넘어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여러개의 코너에서 달리는 F1과 달리 인디500 레이스와 같은 오벌코스가 많아 적응하기가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섬세한 레이스 감각과 강한 체력이 필수였고 특히 시속 300km 이상의 고속주행은 F1에 못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그가 밝힌 국제적 드라이버 요건은 언어였다. 그는 지난 2002년 영국으로 넘어가 밤낮 가리지 않고 학원다니며 완벽한 영어를 익혔다. 유럽 미캐닉과 소통하기 위해 영어가 너무 중요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는 것과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투어레이스를 펼치는데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언젠간 동양인 가운데서도 세계적 드라이버가 배출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사토는 "2004년 F1 미국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한바 있고, 인디카에서도 동양인이라는 편견의 벽을 깨겠다"고 말했다.

그는 목근육이 대단하다는 칭찬에 "원래 두껍지는 않았다.(웃음) 다만 인디카는 4~6G 포스를 이겨내야 한다"며 "F1보다 지포스가 크다. 이 때문에 목근육이 받쳐줘야만 레이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늦은 나이에 데뷔해 성공비결은 적지 않은 나이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을 믿었고, 두 번의 실수는 용납하지 않고 있다"며 "끊임없는 노력과 레이싱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밀고 나갔다. 포기란 없었다.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인디카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며 "훗날 꿈나무 드라이버 육성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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