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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김민재, 세계선수권 3위 '국제무대 울렁증' 극복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1-13 11:57


2011년 프랑스 파리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94kg급 인상에서 3위에 오른 김민재(오른쪽) 스포츠조선DB

한국 남자 역도의 김민재(28·경북개발공사)가 세계무대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무대 울렁증을 날려버린 값진 동메달이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1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94kg급 인상에서 182kg을 들어 동메달을 땄다. 186kg을 기록한 러시아의 이바노프와 우크라이나의 이바노프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재는 3차시기에서 승부수를 띄었다. 훈련때 세계기록 188kg도 들어올렸던 것을 감안, 187kg에 도전한 것. 그러나 아쉽게 실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용상에서 214kg으로 10위에 오른 김민재는 합계에서 396kg(7위)를 들어올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합계 한국기록 393kg을 3kg 경신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김민재는 훈련장에서는 세계기록도 줄곧 경신했지만 국제무대만 나가면 작아졌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긴장한 탓에 인상 3차례 시기를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국제무대 시상대에 오르며 국제무대 울렁증을 말끔히 씻게 됐다. 최근의 상승세로만 보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도 기대해 볼만 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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