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용대-이효정 전국체전 나란히 2관왕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10-12 14:17


2009년 아시아선수권에서 혼합복식을 제패한 뒤 환호하고 있는 이용대-이효정 콤비. 스포츠조선 DB


금메달 남매는 여전히 강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남녀스타 이용대(23)와 이효정(30·이상 삼성전기)이 전국체전에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이들은 각각 다른 팀에서 고향의 명예를 걸고 출전했다.

팀은 달랐지만 결과는 같았다. 전남 대표로 출전한 이용대와 부산 대표로 출전한 이효정이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이용대는 12일 수원시 아주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2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서 충남대표(당진군청)을 3대1로 잡고 우승하는데 앞장섰다.

개인전 남자복식에서 조건우(삼성전기)와 호흡을 맞춰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은 이용대는 이날 단체전(3단식+2복식)에서도 깔끔한 마무리를 맡았다.


1, 2단식을 연거푸 잡은 전남은 3복식에서 김만선-이철호조가 김상수-김병완조에 0대2로 완패하는 바람에 살짝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이용대-조건우조가 4복식에 나서 김용현-최호진조를 1, 2세트 모두 21-18로 제압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자일반부 개인복식에서 김민서와 함께 3년 연속 금메달을 따낸 이효정 역시 서울대표(대교눈높이)와의 단체전 결승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게임 스코어 2-0으로 여유있게 앞선 채 3복식 주자로 나선 이효정-김민서는 박선영-하정은조와 1, 2세트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다가 3세트를 21-19로 힘겹게 따내며 부산에 금메달을 안겼다.

작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오는 29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효정은 이로써 후배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재확인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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