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황제의 대관식이 열렸다. '마사이 전사' 다비드 루디샤(23·케냐)가 30일 열린 남자 800m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가졌다.
자신이 속한 부족인 마사이족의 명예도 함께 드높였다. 마사이족은 케냐의 최대부족이지만 육상에서만큼은 칼렌진족에 밀려있었다. 이번 대회 여자마라톤과 여자 1만m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석권한 선수들도 모두 칼렌진족이었다. 루디샤의 우승으로 마사이족은 체면을 살렸다. 준비중이다. 마사이족은 루디샤가 지난해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귀국하자 소 50마리를 잡아 성대한 환영연을 치렀다. 이번에는 이보대 몇갑절 더 큰 환영연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