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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철인 김건우, 10종 경기 한국신기록 쾌거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28 22:46


◇10종 경기 한국 기록을 세운 김건우가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비록 목표로 했던 8000점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신기록이란 값진 열매를 얻었다. 한국 남자 10종 경기의 독보적인 존재 김건우(31·문경시청) 얘기다.

김건우는 27~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종경기에서 합계 7860점을 얻어 2006년 5월26일 자신이 작성했던 종전 한국기록(7824점)을 36점 경신했다. 전체 순위는 17위.

첫날 100m 11초11(836점), 멀리뛰기 7m24(871점), 포환던지기 12m96(665점), 높이뛰기 1m96(767점), 400m 49초24(850점)를 기록한 김건우는 둘째날에는 110m 허들 14초95(856점), 원반던지기 39m53(655점), 장대높이뛰기 4m90(880점), 창던지기 55m30(638점), 1500m 4분15초63(842점)을 얻었다.

첫날 400m를 빼고는 4종목에서 모두 시즌 베스트 기록을 냈던 김건우는 이날 장대높이뛰기에서 개인 최고 기록, 110m 허들에서 시즌 베스트 기록을 내는 등 선전했다. 10종 경기의 마지막 종목이자 자신의 주 종목인 1500m에서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국내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약점으로 꼽혀온 투척 종목을 극복하지 못한 게 결국 8000점 돌파를 하는데 걸림돌이 됐다.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에서 모두 600점대에 머물렀다. 이 세 종목에서 200점만 더 땄더라면 목표 달성이 가능했다.


◇김건우가 1500m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편 우승은 8607점을 기록한 트레이 하디(미국)가 했다. 애시튼 이튼(미국·8505점)과 레오넬 수아레즈(쿠바·8501점)는 2, 3위를 했다.


대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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