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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女마라톤 정윤희-김성은 "사상 첫 메달 따겠다"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26 14:59 | 최종수정 2011-08-26 15:00


"단체전 동메달을 목표로 뛰겠다."

한국 여자 마라톤은 27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첫 경기에 나선다. 목표는 단체전 동메달이다. 한국 여자 마라톤 최초로 메달 획득을 노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했던 베테랑 정윤희(29·대구은행·개인 최고 기록 2시간32분9초)는 "운동하는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을 노려야 한다"면서도 "실질적인 목표는 단체전 동메달이 목표다"고 말했다.

정윤희는 "더위를 잘 타지 않는 체질이라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했으나 경기 당일 흐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날씨 덕은 보기 힘들게 됐다.

그는 "30㎞ 정도 달리면 달려오는 차에 몸을 던지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루프 코스인 이번 대회 코스에서 두 바퀴를 돈 뒤(30㎞ 지점) 스퍼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장 괴로울 때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단 한마디의 응원 소리가 들리면 한 발자국이라도 더 뛸 수 있다"며 국내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지난해 3월 마라톤 풀코스 두번째 도전 만에 역대 4위 기록(2시간29분27초)한 김성은(22·삼성전자)은 "골반 부상으로 오랜 재활 끝에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했다. 훈련 시간이 부족한 게 가장 아쉽다"면서 "그래도 정해진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를 악물고 뛰겠다"고 말했다.

부상 탓에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간 실전 경험이 없는 게 아킬레스건이다. 골반 통증 때문에 한동안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다 불과 두달여 전부터 재활을 시작해 가까스로 대회에 맞춰 정상으로 회복했다. 김성은은 "지난해 개인 최고 기록을 낼 때 몸 상태가 90%였다면 지금의 몸 상태는 그 때의 80% 정도다. 아프지 않은 만큼 당일 컨디션에 따라 30분 이내 레이스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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