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동메달을 목표로 뛰겠다."
정윤희는 "더위를 잘 타지 않는 체질이라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했으나 경기 당일 흐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날씨 덕은 보기 힘들게 됐다.
그는 "30㎞ 정도 달리면 달려오는 차에 몸을 던지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루프 코스인 이번 대회 코스에서 두 바퀴를 돈 뒤(30㎞ 지점) 스퍼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장 괴로울 때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단 한마디의 응원 소리가 들리면 한 발자국이라도 더 뛸 수 있다"며 국내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부상 탓에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간 실전 경험이 없는 게 아킬레스건이다. 골반 통증 때문에 한동안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다 불과 두달여 전부터 재활을 시작해 가까스로 대회에 맞춰 정상으로 회복했다. 김성은은 "지난해 개인 최고 기록을 낼 때 몸 상태가 90%였다면 지금의 몸 상태는 그 때의 80% 정도다. 아프지 않은 만큼 당일 컨디션에 따라 30분 이내 레이스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