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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 블레이드 러너 피스토리우스 "후회없는 레이스 하겠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8-26 18:45 | 최종수정 2011-08-26 18:45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와 전설 마이클 존슨이 만났다. 26일 대구 노보텔에서 진행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기자회견에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와 마이클 존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1.08.26/

'의족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했다.

피스토리우스는 26일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경험을 쌓기 위해 왔다. 내 실력을 내서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력'을 좋은 레이스의 기준으로 꼽았다. 그는 "흔히 달리기를 하면 자유로움을 느끼냐고 묻는데,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300m가 넘으면 엄청난 피로가 몰려온다"며 "나머지 100m부터는 정신력 싸움이다. 누구의 의지가 강하느냐가 순위를 결정한다. 마지막 100m 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보여준다면 나는 만족할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구체적인 목표는 있다. 준결선 진출이다. 45초07의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피스토리우스는 "나는 현재 17~18위 수준이다. 45초를 깨거나 초반을 낸다면 준결선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고 했다.

피스토리우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또 다른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런던올림픽 출전이 목표다. 이 대회가 끝나면 유럽으로 이동해 한 대회에 출전한다. 3주 정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내년 4월이나 5월 정도에는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600m 계주 출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팀과 상의해봐야 안다"면서 "뛰게 된다면 큰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400m의 전설 마이클 존슨(미국)이 나왔다. 400m 세계신기록(43초18)을 가지고 있는 존슨은 피스토리우스에게 "최고의 대회에서 달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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