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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고성현 "이용대-정재성의 복수는 우리것"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14 11:14 | 최종수정 2011-08-14 11:14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조. 스포츠조선 DB

'넘버1'은 울었고, '넘버2'가 웃었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이 세계선수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우승후보 1순위이자 국내 최강자 이용대-정재성조(삼성전기)가 탈락하고, 만년 '넘버2'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조가 성공했다.

유연성-고성현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아레나에서 벌어진 201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모하마드 하산-보나 셉타노조를 2대0(21-19, 21-17)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유연성-고성현은 생애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해 1999년 김동문-하태권이 우승한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어느정도 기대는 했던 결과였다. 유연성-고성현은 세계랭킹 5위였고, 상대 인도네시아조는 세계 7위. 배드민턴에서 세계랭킹 두 계단 차이는 손쉽게 넘을 수 있는 거리다.

반면 세계 3위이자 더 크게 기대했던 이용대-정재성은 두 계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의 세계 1위 차이윈-후하이펑조를 만난 이용대-정재성은 1세트 막판에 실책을 연발하며 18-21로 내주더니 2세트 들어서는 상대의 파상공세에 밀리며 14-21로 내주고 0대2로 완패했다.

이용대-정재성은 2009년 대회 결승서도 차이윈-후하이펑조에 잡혀 금메달을 놓쳤는데 이번에 또 분루를 삼킨 것이다.

한국의 두 간판 복식조의 희비는 이전에도 종종 엇갈렸다. 유연성-고성현은 지난 3월 스위스오픈에서 이용대-정재성조를 상대로 치른 집안 결승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공교롭게도 유연성-고성현은 2010년 스위스오픈에서도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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