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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한국 대표팀 발대식서 "우리는 한다! 된다! 됐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12:54 | 최종수정 2011-08-10 12:56


육상선수단이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태릉=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우리는 한다! 된다! 됐다!"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스하우스는 결의를 다지는 소리로 가득찼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한국 육상대표팀이 10일 발대식을 가지고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단은 총 89명으로 구성됐다. 선수가 60명, 코치진이 19명, 경기력 지원팀이 10명이다.

구호를 '한다! 된다! 됐다!'로 정한 것은 어려운 도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10위 이내 입상 종목 10개 이상 배출하겠다는 '10-10 프로젝트'를 세웠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제까지 한국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어간 것은 몇 차례 없다. 한국은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 마라톤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때는 번외 종목이었다. 마라톤 이외의 종목에서는 이진택이 높이뛰기에서 6위, 김덕현이 세단뛰기에서 9위, 이명선이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10위에 들었던 것이 최고 성적이다.

발대식에 나선 선수들과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들은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봉기 대표팀 총 감독은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들의 실력을 극대화했다. 경기에 패한 선수는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희망을 잃으면 용서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동진 연맹 회장은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은 축 처진 얼굴이 아니다. 못했을 때 분개하고 더 잘하겠다는 청년의 모습이다. 불굴의 의지로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장 박태경(남자 110m 허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하며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한편, 마라톤과 경보, 남자 400m 계주 대표 선수들은 강원도 양구와 횡계, 고성에서 막판 담금질을 펼치고 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태릉=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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