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금의환향' 박태환. 누나 어깨 감싸안고 보디가드 '훈훈'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8-01 17:42


◇박태환이 누나 박인미씨를 발견하자마자 달려가 어깨를 감싸안았다. 복잡한 공항에서 누나를 보호하는 든든한 남동생의 모습이 훈훈했다 .

1일 인천공항 입국장 F 게이트 앞은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4일 상하이세계선수권 남자자유형 400m에서 천금같은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22·단국대)이 금의환향했다 .

반짝이는 은빛 닥터드레 헤드셋엔 자랑스런 'PARK.T.H.' 이니셜이 선명했다. 캐주얼 배기팬츠 차림에 발랄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스타트와 턴, 레이스 운영 등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부족한 점을 보환해 런던에서 좋은 성적 내겠다" "쑨양이 1500m 세계신기록을 깰 줄 알았다. 나도 런던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터뷰에선 세계선수권 금메달의 만족감보다 런던올림픽을 향한 강한 결의가 읽혔다 .

금의환향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가족을 찾던 박태환은 누나 박인미씨(29)를 발견하고 반색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임신 3개월인 누나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조카 용품도 같이 사러 다니고 싶다고 했던 '삼촌' 박태환은 누나의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마린보이'를 보기 위해 여행객과 팬들이 일시에 몰린 가운데 행여나 누나가 다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든든한 '보디가드' 동생은 문앞에 세워진 차량까지 안전하게 누나를 엄호했다. 곧이어 어머니 유성미씨를 발견하곤 어머니와 누나를 한번에 감싸안았다. 박태환이 물살을 가르는 가장 큰 이유인 가족이다. 박태환은 상하이에서 한국에 가면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을 먹고 싶다고 했었다. 엄마가 해주는 된장찌개가 일류 요리사가 해주는 어떤 진수성찬보다 맛있다던 박태환이다. 한달간의 꿀맛 휴식 또한 가족과 함께 보낼 작정이다. 박태환의 보호 아래 가족이 한덩어리가 되어 이동하는 모습은 훈훈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태환이 어머니 유성미씨, 누나 박인미씨와 함께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2011.08.01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태환이 어머니 유성미씨, 누나 박인미씨와 함께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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