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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규웅 1레인의 기적 "박태환형 기받았나봐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7-28 20:27 | 최종수정 2011-07-29 11:27


◇한국 남자평영의 희망 최규웅이 상하이세계선수권 남자평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결선 진출의 쾌러를 이뤘다.  상하이(중국)=전영지 기자

"(박)태환이 형의 기를 받았나봐요. 저도 의외네요." 1번 레인의 기적이 또한번 일어났다.

'한국 평영의 희망' 최규웅(21·한국체대)이 남자평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상하이세계선수권 결선 진출 쾌거를 일궜다.

최규웅은 28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 남자평영 200m 준결선에서 1조 1번 레인에 나섰다.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기적의 금메달을 땄던 1레인에서 혼신의 역영을 펼쳤다. 2분11초27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조 8명 중 5위에 올랐다. 2009년 동아시아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2분11초87)을 0.60초나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첫 한국 신기록이다. 16명 중 전체 7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경기 직후 최규웅은 "스타트리스트에서 내기록은 20위였다. 7위로 결선진출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의외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첫 50m를 최하위 8위로 출발한 이후 뒷심을 발휘해 5위까지 따라붙은 것에 대해 "뒷심은 괜찮은데 초반 스피드가 부족한 것이 약점"이라면서 싱긋 웃었다. 1998년 호주 퍼스대회 때 한규철(남자 접영 200m),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의 이남은(여자 배영 50m), 박태환(단국대)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사상 네번째 결선 진출을 이뤄냈다.

최규웅은 "태환이형이 금메달을 딴 1번 레인에서 형의 기를 받은 것 같다"면서 "태환이형이 경기 직전에도 마사지로 근육을 풀라고 조언하면서 파이팅을 외쳐줬다. 좋은 기를 받은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태환은 상하이 현지에서 인터뷰 때마다 세계 무대에서 통할 실력 있는 후배로 최규웅을 거론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최규웅은 29일 오후 생애 첫 세계선수권 결선 무대 도전에 나선다.


상하이(중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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