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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학교체육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 원년이다.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창의 인성 교육이 강조되고,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스포츠클럽의 활성화, 체육전담 교사 확충 등 홀대받고 웅크려 있던 학교체육이 가슴을 펴고 일어섰다.
학교체육에 관계된 모든 인사들이 모였다. 한데 모여서 에너지를 폭발시키자는 분위기였다. 중앙대 사회체육과 교수 출신의 안민석 민주당 의원(교육과학위원회 야당 간사)을 비롯해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한편 참석한 교사들과 의견을 나누고 교수법을 전파했다.
안민석 의원은 학교체육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 교육의 맹점인 학생선수가 공부 안하고 일반학생이 운동 안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체육법이 빠른 시일 내에 제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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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인데도 600여명의 일선 교사들이 자리했다. 이날 만큼은 학생으로 돌아가 배우려는 의지가 상당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배워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향상된 지도를 하기 위해서였다.
교사들은 특히 뉴스포츠 체육교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뉴스포츠 교구는 학생들이 창의성을 기르고 운동을 재밌게 할 수 있게끔 기존 체육교구에서 개선 변형됐다. 프리테니스가 좋은 예다. 실제 테니스 코트의 4분1 가량만 쓰면서 공은 가벼우면서도 탄력이 있고 라켓도 작고 가볍다. 테니스에 대한 흥미를 돋을 수 있는데 안성맞춤이다. 체육교사들은 줄을 서서 차례대로 프리테니스를 체험하고는 "학생들이 정말 좋아하겠다"며 굿(Good)을 연발했다. 류태호 고려대 교수는 "학생들이 뉴스포츠 체육교구들을 통해 체육활동에 거부감을 버리는 한편 흥미를 가질 수 있다.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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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생 비만율은 2006년 11.6%에서 2010년 14.3%로 늘어났다. 2009년 학생신체능력검사 결과 학생신체능력 등급도 2000년에 비해 1~2등급이 12.3% 감소한 반면 4~5등급이 15.2% 증가했다. 체육교육 한마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변혁점이 될 수 있다. 학교체육 주체들이 이렇게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야 한다.
이번 행사는 강연, 수업사례, 전시-체험, 교사, 스포츠강사, 예비교사 마당 등 6개 영역으로 진행됐다.
대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