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영100m 사상 초유 금메달 2명 '로또 확률'

제아무리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라도 이럴 수는 없을 것 같다. 상하이세계선수권 남자배영 100m에서 수영 역사상 초유의 '쌍둥이 금메달'이 탄생했다. 한종목에서 1등이 2명, 그것도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프랑스 선수다.

26일 오후 중국 상하이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배영 100m 결선에서 나란히 3-4레인에 자리잡은 프랑스대표팀 한솥밥 동료 카미유 라쿠르와 제레미 스트라비우스는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52초76의 찍어낸 듯 똑같은 기록이었다. 스타트 반응속도에서 라쿠르가 0.71초, 스트라비우스가 0.65초를 찍었다. 50m 턴 지점까지는 라쿠르(25초26)가 스트라비우스(25초34)보다 0,08초 빨랐다. 그리고 마지막 50m는 완벽하게 똑같은 52초76을 기록했다. 라쿠르와 스트라비우스는 기적같은 듀오 금메달을 확인한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물 밖으로 나와 서로 포옹하며 금메달을 나눠가진 기쁨을 자축했다. 프랑스가 세계수영선수권 남자수영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한종목에서 2개의 메달을 한꺼번에 건지는 '로또' 확률의 겹경사를 맞았다.

상하이(중국)=전영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