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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한마디 차이였다.
송 박사는 "터치패드를 찍기 직전에 승부가 갈린 기록이다. 찰나다. 손가락 한마디 차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박빙의 승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이클 볼 코치는 이날 승부가 갈리는 기록을 1분 44초 중반대라고 공언했다.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박태환에게 '치고 나가기' 전략을 주문했다. 상대보다 머리가 하나 먼저 나가야 마지막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박태환이 상대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신장(1m83)이 작기 때문에 마지막 승부가 치열하게 흐를 경우 불리하다고 봤다.
예상대로 막판에서 밀렸다. 박태환은 50m를 5위로 돌았고 100m에서 6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150m에서 5위로 올라선 박태환은 마지막 폭발적인 힘을 쏟았지만 세계기록 보유자 파울 비더만(독일)을 넘지 못했다. 박태환에게 0.04초차 패배는 평생을 두고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