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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200m 우승확률? 펠프스 39%, 록티 22%. 박태환 17%'
24일 자유형 200m에서 전체 1위로 결선무대에 오른 라이언 록티의 우승확률은 33%, 전신수영복 폐지 이후 가장 좋은 기록(1분44초80)이자 아시아신기록을 보유한 박태환의 우승확률은 17%로 내다봤다. 물론 4개월 전의 자료인 탓에 최근 변화에 따른 오차는 감안해야 할 수치다. 하지만 펠프스-록티-박태환의 3파전을 전망한 것은 마이클 볼 코치의 눈과 일치한다.
세계기록은 비더만이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1분42초다. 라이언 록티가 1분45초30으로 3위, 결승 진출자 가운데 박태환에 이은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펠프스의 올 시즌 최고기록은 지난해 전미수영대회에서 기록한 1분45초61이다.
'200m의 레전드' 펠프스를 누르는 또 한번의 기적같은 레이스를 꿈꾸고 있다. 지난 2010년 팬퍼시픽 대회에서 뼈아픈 은메달을 안긴 록티를 향한 설욕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스타트 반응속도와 스트로크는 세계 정상급이다. 최대 근력이 10~15% 늘었고, 턴과 돌핀킥에 필요한 허리유연성도 한껏 키웠다. 볼 코치가 주문한 4번의 돌핀킥으로 7~8m 잠영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중단거리 변신 후 파워와 스피드도 놀랄 정도로 향상됐다. 박빙의 레이스가 예상된다.
박태환은 "펠프스, 록티, 비더만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나란히 서서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장점을 "눈에 뵈는 것 없이 그냥 무조건 해내는 점"이라고 했다. 거침없는 투지로 아시아선수 첫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노린다.
상하이(중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